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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독립할 때, 원룸을 구하기 전에

OmeGa2 2020. 3. 19. 17:35

자취를 희망하는 사람들

대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할 때나, 이제 막 취업한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집을 떠나 혼자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막연하게 원룸을 구하려고 하면 시세나 부동산 수수료, 물이 잘 나오는지, 보일러 상태, 대중교통의 위치 등 단순한 검색을 통해서 알아봐야 하는게 너무도 많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사실 사는데 있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 막상 살아보면 크게 불편함을 못 느끼면서도 처음 자취를 하려고 마음먹었다면 되도록 나만의 완벽한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을 꿈꾸면서도 막상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낯설고 많은 것처럼 느껴지면서 선뜻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자취를 희망하지만 막연히 원룸을 구한다는 일이 해본적 없고 낯선 사람들에게 그 짐을 조금 덜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오래 이사다니며 자취생활을 해온 사람으로서 몇 가지 알아뒀으면 하는 사항이 있다.

 

 

 

 

 

 

 

자취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무시무시한 생활비와 식비

 

안정적인 생활을 원한다면 돈문제를 절대 간과할 수는 없다.

만약 월세 50만원 정도의 원룸에서 자취한다고 가정했을 때 거기 들어가는 관리비 (전기세, 가스비 등)와 식비, 여가비, 교통비 등 추가적인 지출을 무시할 수는 없다. 어쩌면 월세비용을 훌쩍 넘을지도 모른다.

 

특히나 식비정도는 요리해서 먹으면 되지 하는 생각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혼자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봐왔지만 집 청소하고 빨래하고 요리하는 부지런한 움직임을 가진 사람은 찾기 힘들다. 더더욱 혼자 지내게 되면 대부분 더 게을러지기 마련이다.

 

생활비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식비라고 생각한다. 만약 사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에 두 끼만 먹어도 12,000원 정도는 지출할 것이다. 밥을 안 먹더라도 음료나 과자 등 하루에 15,000원 정도는 나올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한 달에 약 40만 원 이상을 잡아야 하니 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

 

 

 

자취, 독립이라는 개념의 의미

 

대학생이 되어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을 제외하고,

취업 후 집을 나와 원룸에 들어간다는 것은 독립이라는 개념이 강하다.

 

많은 사람이 독립의 개념을 가지고 혼자 살면서 자신이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 움직이지 않는다. 특히나 월급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돈이 모자라면 바로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는 경우가 많다. 만약 독립한다면 한정된 자원 속에서 자신이 포기할 것, 꼭 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집을 구하고, 도시가스에 가입하고, 생활 쓰레기를 처리하거나, 가구들의 배치, 옷관리 등등 혼자 결정하고 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독립은 사소한 모든 문제들을 혼자 겪어보고 해결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문제가 생길때마다 도움받을 누군가를 찾는 것은 철이없어 보일 뿐더러 본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돈도 마찬가지다. 돈이 모자라면서 지속적인 여가생활을 위해 술자리를 가지거나, 말도안되는 금액의 물건을 사들이는 등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부족하면 당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려 하는 행동은 나중에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물론 부득이한 상황에서 주변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나쁜 생각이 아니다. 하지만 독립하기로 마음먹었으면 거기에 발생하는 모든 문제들을 자신의 영역 안에서 해결하고 생활력을 키운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자취를 결정하고 집을 고를 때

자기마음에 쏙 드는 완벽한 집은 찾기 힘들다.

 

집을 고를 때 주의해야 하는 사항은 인터넷 어디에서나 널려있다.

원룸의 옵션들의 작동여부는 기본이고 물이 잘 나오는지, 창문 틈새로 바람이 들어오지는 않는지, 햇빛이 들어오는지, 보일러 상태 등등 확인할만한 사항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막상 살아보면 그렇게 도움되지 않는 요소들도 있으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아야 되는 부분도 생긴다.

 

그래서 원룸을 구할 때 대중교통을 고려한 집의 위치 이외에 집 상태에 관한 요소들은 그렇게 꼼꼼하게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 먼지에 예민한 사람 등 중요시하는 부분이 각자 다르다.

 

결론은 한번 살아봐야 '다음부터는 이런것을 더 따져봐야겠다.'라는 가치관이 생기는 것이다. 집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확인하는 것은 확실히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따질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교통편은 얘기가 다르다. 근처 편의점이나 식당 외 대중교통을 고려한 집의 위치는 어떻게 보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들어가기 전에 집 상태를 체크해 두는게 좋다.

 

계약한 뒤 입성한 원룸에서 자잘한 문제가 생기는 경우 집주인이 대부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못을 박는다거나 물건이 부서지는 등 임의적인 훼손에 관한 경우에는 세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길 수 있다. 

 

원룸에 들어가 살기 전에 짐이 없는 상태에서 집안 곳곳을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남겨 집의 초기상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추후 집주인과의 마찰이 생겼을 때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챙겨두기를 바란다.

 

또한 세입자가 들어오기 전에 집주인이 청소해두는 것이 원칙이긴 하지만 청소가 끝났다고 해서 만족할 만큼 깨끗하지 못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짐을 들이기 전에 자신이 청소하고 새로 정리한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도움될 것이다.

 

간혹 집 계약이 만료되고 이사가기 전 나이 드신 집주인들이 청소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깨끗이 청소한 뒤 떠나기를 바란다.

 

 

연말정산을 위한 전입신고와 보증금 납부시 주의

 

원룸에 거주한다면 연말정신시에 월세의 약10%가량은 돌려받을 수 있다.

한 달 월세 이상으로 들어오는 월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안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1. 계약서와 주민등록등본의 주소지 확인 (전입신고 필수)

2. 보증금 및 월세 납부 시 세대주 이름으로 납부할 것

3. 신청자의 주민등록등본

4. 임대차 계약서 사본

5. 월세 납입 증명 서류 (계좌이체 영수증 등)

 

실제로 부모님 이름으로 보증금이나 월세를 납부한 적이 있어 세액공제를 받지 못한 적이 있다.

원룸 계약 후 모든 금액은 본인 이름으로 납부하고, 바로 전입신고하길 바란다.

 

 

또한 집을 구할 때 너무 겁먹지 않기를 바란다.

 

전세도 아니고 원룸가지고 사기 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들이 원룸을 구하러 부동산을 찾았을 때 복비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깎아주거나 거의 안 받으시는 분들도 많이 봐왔다. 혼자서도 얼마든지 어플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쉽게 구할 수 있다.

 

편하게 빈집을 구경하다가 원하는집을 선택한 뒤 계약서에 적힌 집주인과 계좌이체를 통해 계약금을 납부하는 사람의 이름이 일치하는지 확인한 뒤 계약하면 된다. 나머지 계약 관련 사항은 부동산에서 알아서 다 해줄 것이다.

 

하지만 집에 필요한 전기나 도시가스는 본인이 직접 가입해야 한다.

(인터넷은 기본 옵션인 경우가 많으니 제외)

▶ 거주할 동네 선택 후 집구경

▶ 원하는 집 선택, 계약금 지불

▶ 입주 날 보증금과 월세 지급

 (전기세, 인터넷, 도시가스는 별도로 연락할 것)

▶ 짐을 들이기 전에 미리 집 정리

다만 원룸에 붙어있는 '집주인 직접 계약' 문구와 '최저가 원룸 얼마'

이런 문구를 신뢰하는 것은 비추천한다.

 

집주인이 직접 계약한다고 적힌 번호로 전화했을 때 부동산 중개인이 나오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또한 최저가 원룸은 아마 사람이 살기 힘들 정도로 만족스럽지 못한 집을 구경할 수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