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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숫가루는 어떻게 만들어진 음식일까

OmeGa2 2022. 11. 2. 00:35

여름철 얼음을 동동 띄워 갈증을 해소하며 한 번쯤 먹어본 미숫가루는 원래 미숫가루라고 불렸었습니다. 미숫가루는 여러 가지 곡식을 가루로 만들어놓은 것으로 이를 물이나 우유 등에 타서 마시는 음식을 말합니다. 입가심으로 마시는 음료수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미숫가루
미숫가루

 

 

 

◈ 미숫가루, 원래는 미싯가루라고 불렸습니다.

 

◇ 미싯가루 → 미숫가루 (순우리말)로 변경됨

◇ 미수 : 쪄서 말린 가루를 말함

 

미숫가루의 원래 명칭은 미숫가루였습니다. 곡식을 쪄서 말린 뒤 가루로 만들어 먹는 것은 아주 옛날부터 만들어 먹었던 음식으로 한국뿐 아니라 수많은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옛날 한국에서는 쪄서 말린 가루를 '미시' 라고 불렀습니다. 따라서 '미숫가루'라는 단어는 애초에 (가루 + 가루)로 가루라는 단어가 중복되어 표기된 명칭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미싯가루를 '미숫가루'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제 미숫가루가 표준 명칭이 되어 순우리말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곡식을 쪄서 말린 가루 자체를 이제는 '미시' '미숫가루' 대신 '미수' '미숫가루'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 미숫가루는 뭘로 만들어진 걸까

 

◇ 곡물을 말려 가루로 낸 것.

보리, 현미, 멥쌀, 찹쌀, 옥수수, 검정콩 등의 곡식을 주로 사용

◇ 곡물 : 식용 작물 중 화곡류를 말함 

◇ 화곡류 : 종자를 식용으로 이용한 화본과 작물 (미곡, 맥류, 잡곡 등으로 구분)

 

미숫가루는 다른 재료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보통 곡물 중에서도 화곡류를 이용하여 만들어집니다. 화곡류는 종자인 씨앗을 식용으로 이용하기 위해 기르는 작물을 말합니다.

 

화곡류에는 미곡, 맥곡, 잡곡 등으로 나뉘는데 미곡은 쌀, 보리나 밀은 맥류, 옥수수나 율무 등은 잡곡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곡물을 이용해 만들 수 있습니다.

 

곡물이 아니더라도 어떤 것이든 미수 (볶아서 말린 뒤 갈아낸 가루)로 사용할 수 있지만 주로 여러 곡물을 섞어 만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 중에서도 찹쌀 미수와 보리 미수가 가장 보편적입니다.

 

또한 선식으로 만들기 위해 현미, 찹쌀, 보리, 검정콩, 검정깨, 들깨, 율무 7가지 곡식을 혼합하여 만들기도 합니다.

 

 

 

미숫가루가 만들어지는 과정

 

미숫가루를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보통은 곡물을 찌고난 뒤 약한 불에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서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완전히 말린 뒤 믹서기를 이용하거나 방앗간으로 가서 완전히 가루로 만들어 사용합니다.

 

다만 검정콩이나 흰콩, 깨 등은 따로 찌는 과정을 건너뛰고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 바로 분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선식을 만들기 위한 재료들도 볶는 과정을 건너뛰어 만들어집니다. 

 

이외에도 먹고 남은 밥을 완전히 말려 볶은 뒤 빻아서 미숫가루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 미숫가루는 상온에 보관하여 사용합니다.

 

곡물을 쪄서 볶은 뒤 갈아내어 만드는 가루, 이 과정에서 미숫가루는 충분히 살균 건조가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오랫동안 두어도 거의 상하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18~22도 상온에 보관하지만 밀봉한 뒤 고춧가루처럼 냉동 보관하면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 번 볶았기 때문에 더욱 오래 보관할 수 있으며 1년에서 길면 2년까지 보관이 가능합니다.

 

보관 시에는 밀봉할 수 있도록 지퍼백이나 별도의 용기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 미숫가루는 언제 어떻게 먹는게 좋을까

 

◇ 구매할 때마다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 빈 속에 먹을때는 주의

◇ 되도록이면 천천히 마시면서 섭취

◇ 여름철 갈증을 해소하는 용도

 

◇ 구매할 때마다 맛이 달라지는 미숫가루

 

미숫가루에 들어가는 재료는 곡물, 그 종류는 사실 만드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며 그 방법 또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어떤 곡물을 혼합했는지 그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맛이 달라집니다.

 

즐겨 사먹었던 미숫가루가 있는 경우 다른 가게에서 미숫가루를 구매한다면 완전히 다른 맛이 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맛이 있다면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 빈 속에 먹을 때는 주의하기

 

빈 속, 특히나 위장이 예민한 사람들은 미숫가루를 먹고 나서 속이 더부룩하거나 불편할 수 있습니다. 가루로 만든 음식이기 때문에 유달리 불편한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미숫가루를 먹을 때는 되도록이면 천천히 한 모금씩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처럼 벌컥벌컥 마시는 것은 위장에 불편함을 가져올지도 모릅니다. 물론 본인이 문제없다면 괜찮습니다.

 

가루로 만들어진 음식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미숫가루를 물이랑 섞는 경우 덩어리로 뭉쳐지면서 잘 풀어지지 않습니다. 제대로 풀어내지 않고 먹었다가 아직 물과 섞이지 않은 가루들이 불편함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미숫가루를 섞을 때는 뭉쳐진 덩어리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거품기로 섞어주거나, 통이나 팩에 넣은 뒤 흔들어 준다면 골고루 섞을 수 있습니다.

 

 

미숫가루를 섞는 비율은 본인의 자유입니다.

 

주로 물이나 우유, 두유, 꿀, 설탕 등을 미숫가루와 섞어서 먹습니다. 물의 양을 얼마나 넣었는지에 따라서 점도가 달라지며 묽게 먹고 싶다면 물을 많이 넣고, 수프처럼 진하게 먹고 싶다면 물을 조금만 섞어 먹을 수 있습니다.

 

곡물로 만들어진 가루이기 때문에 미숫가루만 마시더라도 한끼 식사를 대체할 만큼 포만감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부족하다면 우유랑 섞어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우유랑 섞는 경우 포만감도 키우고 훨씬 고소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꿀을 섞어 먹는 경우 꿀을 조금만 넣으면 시큼한 맛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단맛을 내고 싶다면 꿀보다는 설탕을 섞는 것이 양 조절이 쉽습니다.

 

 

 

 

◇ 여름철 갈증을 해소하기 좋은 미숫가루

 

땀을 많이 흘린 뒤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음료수를 마시는 경우 뒷맛의 찐득함이나 텁텁함이 남아 제대로 해소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숫가루는 갈증 해소에 용이합니다. 얼음을 넣어 먹기 좋으며 마시고 난 뒤 뒷맛이 깔끔하여 입안의 텁텁함이 줄어듭니다. 여름에 특히나 미숫가루를 많이 찾게 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