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일상 방

사랑니를 발치하게 된 이유, 발치 후기

OmeGa2 2023. 1. 25. 18:41

어금니 가장 뒤쪽에 나오는 사랑니, 보통 매복되어 있거나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고 관리가 어려워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관리하기 어려운 사랑니가 발견되어 발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썩거나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지만 이대로 두면 추후 언젠가는 문제를 만들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치아
치아

 

사랑니 발치를 결정하게 된 이유

 

  • 양치하기 어려운 매복사랑니, 관리하기 힘든 지역
  • 시간이 더 지나면 발치하기 어렵다는 생각

 

처음 치과를 방문하게 된 것은 사랑니 때문이 아닌 다른 이유였습니다. 진단을 받으면서 사랑니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게 잇몸 위로 고개만 뺴꼼 올라와 있었습니다.

 

치과에서 진단을 받고 의사 선생님은 사랑니를 발치하는 것은 선택이기 때문에 발치를 하고 싶다는 의사가 있다면 언제는 말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기존에는 발치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직 썩지도 않았으며 문제가 있는 사랑니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발치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1. 관리하기 힘든 매복사랑니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

 

사랑니가 살짝 기울어진 형태로 잇몸 위로 아주 조금 올라와있는 상태였습니다. 칫솔도 닿지 않을뿐더러 가글로만 양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사랑니가 썩을 경우 발치가 더 어려워지고, 최악의 경우 바로 앞에 붙어있는 어금니까지 같이 썩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다른 치아를 지키기 위해서 발치를 결정한 것도 있습니다.

 

 

2.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질 수 있는 발치

 

처음에는 시간이 지나면 사랑니가 점점 올라와서 다른 치아와 비슷한 높이까지 올라와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기울어져 모두 자라 버린 사랑니에서 이를 기대하긴 힘들었습니다.

 

사랑니는 보통 중고등학생부터 시작해서 20대 초반, 늦으면 20대 중후반까지도 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좋은 시기는 아직 완전히 자라지 않았을 때 뿌리가 짧을 때 발치하는 게 회복도 빠르고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만약 뿌리까지 모두 자라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뼈와 붙어버리는 경우도 생기게 되고 이는 발치가 더 어려워지고 회복기간 또한 길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뽑아버리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니 발치 후기 (일주일간의 변화)

 

발치했던 사랑니는 왼쪽 구석에 비스듬하게 누워있는 매복사랑니 였습니다. 신경이 가까이에 있어 발치 시 신경손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혹여나 턱 쪽 감각이 이상하다면 바로 치과에 문의해 달라고 들었습니다.

 

 

1. 사랑니 발치 전, 주의사항 숙지

 

  • 2시간 이상 거즈를 꼭 물고 있기
  • 피나 침은 모두 삼킬 것.
  • 발치 후 2주 이상 금연
  • 1~2일 빨 때 사용 금지
  • 손이나 혀로 발치한 자리를 건드리지 말 것.
  • 발치 후 다음날 다시 내원하여 소독할 것
  • 발치한 자리에는 구강소독액으로 가글 양치
  • 발치 후 이틀까지만 얼음찜질 하기, 3일째부터는 자제

 

단순히 치아 하나 뽑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발치한 곳이 비어있기 때문에 이 자리가 잘 회복되도록 소독하고 감염되지 않도록 신경 쓰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발치 후 피가 빨리 멈춰야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압박지혈을 위해 보통 2시간 이상 거즈를 물고 있는 것을 권장합니다. 최소 2시간이지만 3시간 등 최대한 될 수 있는 오랜 시간 동안 물고 있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2. 사랑니 발치 당시, 마취가 풀리고 난 후

 

사랑니를 발치했을 당시 마취를 하기 때문에 하나도 아프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개인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꽤 아팠습니다.

 

발치하는 것 자체는 10분도 안되게 금방 끝났습니다. 하지만 발치한 직후 머리가 너무 어지럽고 속이 안 좋은 빈혈 증상이 생겨 한동안 누워있어야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피가 갑자기 쏠려서 뇌로 가는 피가 급격히 줄어들어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발치 후 약 3시간 뒤 마취가 풀렸습니다. 이제 고통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압박지혈을 하기 어려워 거즈를 뱉어냈습니다.

 

 

 

 

3. 발치 후 발생한 증상 및 불편한 점

 

  • 발치 후 삼킴 곤란 (목 붓기가 심해짐)
  • 몸살기가 생기며 통증이 심함

 

사랑니를 발치한 이후 3일까지 이빨을 서로 부딪히기 어려울 정도로 꽤 많이 부어올랐습니다. 이는 오른쪽 볼부터 시작해서 목까지 이어졌습니다. 덕분에 세수하는 것도 고통 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가장 불편했던 것은 삼킴 곤란이었습니다. 목이 너무 부어 뭔가를 삼켰을 때 통증이 심했습니다. 이는 고체가 아닌 물이나 간단하게 침 삼키는 것 또한 너무 힘들었으며 밥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간신히 약을 먹을 수 있는 정도였기 때문에 우유나 기타 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식사를 대신했습니다. 발치한 쪽 볼과 목이 많이 부어 그쪽으로 눕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입을 벌리는 것조차 너무 아파서 양치는 꿈도꾸지 못했으며 씹는 것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즉, 약을 먹는 시간 외에는 잠만 자면서 마실 것만 간간히 먹었습니다.

 

 

 

 

4. 7일이 지난 후 서서히 일상을 회복

 

  • 4일째부터 부기가 빠지기 시작함

 

꼬박 3일을 거의 굶다시피 있다가 딱 4일째가 되는 날 서서히 부기가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조금이나마 씹을 수 있게 되었고 삼키는 것에 대한 통증도 줄어들었습니다.

 

간간히 라면이라도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며 어느 정도의 양치도 가능해졌습니다. 이제는 가볍고 부드러운 것은 어느정도 먹는 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7일째 되었을 때 실밥을 풀었으며 입은 전체 크기의 한 반정도까지 벌리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드디어 어느 정도의 일상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