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일상 방

KT엠모바일 알뜰폰 요금제 가입 후기

OmeGa2 2022. 8. 26. 01:18
알뜰폰으로 바꿨다.

 

사용하던 요금제 약정이 만료되어 새로 가입해야 하나 고민하던 시기에 알뜰폰을 추천받았다.

 

어차피 혼자 사는 자취생이라 따로 가족 결합할 일도 없고, 업계에 아는 지인도 없으며, 성지라는 곳도 말로만 들어봤지 사실 어디 있는지, 진짜 존재는 하는 건지조차 모르는 나로서는 매번 폰을 바꾸고 약정을 새로 잡는 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알뜰폰으로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약정도 없고, 기기값이 좀 많이 들어갈 뿐이지 약정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알뜰폰, 만약에 기기가 고장 나더라도 새로운 단말기를 사서 유심만 꽂으면 쓸 수 있는, 요금제도 일반 약정보다 저렴했다.

 

다만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찾아봤다. 미래의 편리함을 위해..

 

 

알뜰폰을 사용하려면 흔히 말하는 [자급제폰]을 먼저 사야 했다.

자급제폰 = 통신사를 거치지 않은 공기계 형태로 판매하는 단말기.

 

초록 창에 자급제폰을 찾아본 결과 역시 최신 단말기들은 가격대가 상당했다. 통신사를 거치지 않아 단말기 보조금 없이 원가 그대로 사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난 그렇게 최신 단말기가 필요가 없었다. 단순히 전화, 메신저, 간단한 앱만 원활하게 돌아간다면 사실 아무거나 상관이 없었다.

 

그래서 보급형 단말 A 시리즈인 갤럭시 A52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자급제폰을 고르는 것 또한 나에게는 쉽지 않았다. 같은 A52인데도 가격대가 다양하고 심지어 약정까지 끼워서 판매하는 곳도 있어서 구분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 고르고 고르다가 통신사를 거치지 않은, 약정이 없는 공기계 하나를 골라 큰맘 먹고 사버렸다.

 

 

단말기를 구한 다음에는 유심이 필요했다.

알뜰폰 서비스를 하는 업체 중에 아무 데나 들어가서 유심을 주문해도 되고, 편의점이나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유심을 사서 끼워 넣어도 무방하다고 한다. 하지만 알뜰폰 업체들의 종류도 너무나 많았고 다시 선택 장애가 생긴 나로서는 일단 제일 유명한 곳을 찾으려고 했다. 

 

유심을 찾다가 홈페이지보다는 편의점에서 더 빨리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에는 SK 7 모바일, KT 엠 모바일, U+ A 모바일 등 여러 유심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나는 엠 모바일을 선택했다. 사실 별다른 이유는 없다. 그냥 가장 많이 들어본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KT를 좀 더 선호하기 때문이랄까. 서로 요금제를 비교해보긴 했는데 별로 차이 없어 보였다. (KT 장비가 다른 업체보다 시골이나 외진 곳에 더 잘 터진다는 속설이..)

 

대신, 편의점 유심은 해당 업체 이름이 적혀있으니 그 업체에서 가입해야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엠 모바일 유심을 구매했다면 엠 모바일에서 가입해야 한다.).

 

힘들게 자급제폰도 구했고 유심도 구매했다. 남들이 보면 아주 간단한 일일지라도 나에겐 거금을 드여 자급제폰을 구매하는 것 자체가 큰 결정이었다. 어쨌든 여차여차 준비는 다 끝냈다.

 

 

 

알뜰폰은 셀프 개통으로 가입해야 한다.

난 KT엠 모바일 유심을 샀기 때문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회원가입을 시작했다. 나름 처음 해보는 셀프 개통이라 이미 단말, 유심까지 다 샀는데 안되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들어가 봤다.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셀프 개통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그저 새로 산 단말기에 모든 데이터를 옮기고, 기존 유심이 꽂혀있는 상태에서 시작했다. 유심 번호와 요금을 납부할 계좌, 요금제 등을 선택한 뒤 간단한 개인정보를 인증한 다음 개통 요청한 게 끝이다. 

 

개통 요청 시 이전에 원래 사용하던 통신사에서 해지 문자를 받았다. 당연히 본인인증 후 문제없이 승인하였고 무사히 해지되고 난 뒤 새로 산 유심으로 바꿔 꼽고 데이터가 되는지 확인했다. 처음엔 유심 인식이 잘 되지 않아 당황하면서 몇 번 껐다 켜고 비행기도 여러 번 태워봤다. 그러다 보니 다행히도 데이터가 흐르기 시작했다.

 

 

 

알뜰폰으로 요금제를 변경한 뒤 후기

 

알뜰폰 요금제는 무척 저렴했다.

내가 평소에 사용하던 데이터의 두 배나 사용하고도 나가는 요금은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심지어 나는 데이터를 모두 사용하더라도 최소한의 속도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므로 넉넉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이 나를 훨씬 여유롭게 만들어줬다. 단말기 가격은 좀 들어갔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약정이 없어서 신경 쓸 일이 줄었다.

통신사 약정 2~3년은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다. 약정이 다 끝나가면 항상 왠지 얼른 페이백을 받고 재약정을 해야 손해 보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새로 약정하기 바빴던 나날들이었다. 달콤한 말로 날 유혹하던 고객센터 직원들의 연락을 이제는 받지 않아도 된다.

 

내가 쓰고 싶은 만큼 쓰고, 단말기가 망가지면 새로운 자급제폰을 사서 유심만 끼우면 된다. 요금제가 마음에 안 들면 언제든지 바꿔서 사용할 수 있고, 만약 다른 통신사로 가고 싶을 때가 생겨도 남은 약정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 뭔가 날 속박하고 있던 무거운 짐을 벗어던진 느낌이다. 말 그대로 홀가분해졌다.

 

가족 결합할인이나 TV 결합 등 기타 상품을 사용하지 않는 나로서는 알뜰폰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멤버십에 그렇게 관심이 없거나, 결합할인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게 이득이 아닐까 생각해보며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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