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일상 방

자취생 침대, 스펀지 접이식 매트리스 리뷰

OmeGa2 2022. 8. 26. 17:49

원룸에서 자취하다보면 침대를 놓을 공간은 부족하고 바닥에서 자기에는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찾아보다 매트리스를 하나 질러버렸습니다.

 

 

 

 

드디어 매트리스를 바꿨다.

 

자취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매트리스를 질러버렸다.

5년 넘은 꽤 오랜 시간 동안 200 x 200 짜리 애지중지하던 매트리스는 이제 숨이 죽은 것도 있고, 이번에 이사 갈 집이 좁아진 탓에 들어갈 공간이 너무 부족했다.. 사실 원룸에서 200짜리 매트리스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난 잠자리는 넓은 매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찾던 중 3단 접이식 두꺼운 매트리스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딱 좁은 원룸 자취방에 알맞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했고, 그중에서도 가장 큰 사이즈로 선택해서 질러버리게 되었다.

 

 

 

매트리스-전체
펼쳐놓은 매트리스

 

단단한 푹신함이 신선했다.

 

스펀지라고 해서 정말 푹신푹신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단단했다. 아마도 접이식 매트리스라 접었을 때 모양이 흐트러지면 안 돼서 일부러 조금 단단하게 만든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두께가 내 검지 길이만큼 꽤 두꺼웠으며 손으로 눌렀을 때 움푹 꺼지지 않았다. 매일 푹 꺼지는 솜 매트를 사용하다가 두껍고 튼튼한 매트를 써보니 나름 나쁘지 않았다.

 

 

 

 

 

매트리스-커버내부
매트리스 내부

스펀지가 이중 커버로 되어있었다.

스펀지 매트리스라 세탁하려고 커버를 벗기거나 하면 스펀지가 손상되거나 날릴 줄 알았는데 다행히 걱정을 덜었다. 커버를 벗기더라도 안쪽 커버가 하나 더 있어서 맘 편하게 세탁할 수 있다는 게 나에겐 너무 안심이다.

 

크기로 소, 중, 대가 나누어져 있었지만 나는 제일 큰 걸로 선택했다. 자고로 잠자리는 넓어야 하는 법..! (대 : 200 x 100 x 7) 사실 제일 큰 '대' 사이즈로 사용해도 그렇게 넓지는 않다. 길이는 200으로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접이식이라 그런지 폭이 좀 좁은 느낌이 있었다. 폭 사이즈가 100이면 사실 생수병(2L)을 세 개 정도로 이어놓은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물론 그래도 집이 좁으니 나름 원룸에서는 사용하기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 팔 벌려 누울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아쉬움이다.. 넓은 잠자리를 원한다면 접이식 매트리스로는 아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직으로접은매트리스
한쪽만 접어놓은 매트리스

분명 매트리스인데 의자로 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접이식이라 한 번 접어두면 등받이가 생겨 앉은뱅이 의자로 사용하는 것도 나에게는 큰 메리트였다.

 

개인적으로 책상보다 바닥에 앉아서 티브이를 보며 밥을 먹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항상 등받이로 쓸만한 건 벽이나 옷장 밖에는 없었다. 그러다 보니 종종 바닥에 있고 싶을 때 의자로 사용하게 되었다. 뭐.. 엄청 편한 정도는 아닌데 나름 푹신해서 쓸만했다.

 

 

매트리스위에-일어서서
매트리스 단단함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쿠션감이 오래간다는 것이다.

매트리스 같은 경우 자주 사는 물건도 아닐뿐더러 교체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나도 근 5년에 한번 바꿀까 말까 하는 거라서 되도록이면 오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나에게 디자인보다 쿠션감이 아주 중요했다.

 

이번에 바꾼 매트리스는 나름 6개월 정도 사용했지만 쿠션감이 거의 그대로인 상태이다. 단단한 스펀지라서 그런 건지 애초에 숨이 잘 죽지 않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큰 행운이었다. 처음 썼을 때는 폭이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편하게 눕지 못하는 게 마음에 걸렸었는데 오래 써먹을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마음을 편하게 해 줬다.

 

3단 접이식이라 접으면 한쪽 면이 66cm가 조금 넘는 정도다. (200 % 3) 이불을 정리할 장롱이 따로 없어서 항상 청소할 때마다 이불 치워두는 게 일이었는데, 매트가 가볍고 각이 있어서 편하게 움직이고 치워둘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