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잡담 방

평범한 직장인이 책읽는 방법

OmeGa2 2019. 12. 29. 16:08

책을 읽기에 앞서

저는 책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어쩌다가 제가 책을 읽게 되었고

책을 읽는 행동 그 자체가 저를 많이 변화시켰으며

아직도 여전히 읽고 있습니다.

 

혹시나 책을 읽어보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생각하는 마음에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내가 책을 읽게 된 계기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평소 글이랑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평소 글이나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낼 정도로 관심이 없었던 제가
갑자기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일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받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었고, 스스로 나의 가치를 높이고 
발전하기 위해 공부를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특히나 기술문서의 같은 경우 인터넷 검색으로는
찾기가 쉽지 않고, 작은 글씨로 빼곡하게 적혀있는
책들을 읽으려면 글과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그저 눈으로 글만 읽었습니다.

막상 해보니 책을 읽는다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글자만 눈으로 좇다 보니 그 뜻을 파악하기 힘들었고
한 문장씩 생각하며 일기란 속도가 너무 느렸습니다.

책만 보면 시선이 우왕좌왕하면서 잠이 쏟아져왔고
읽어야 한다는 생각만 해도 골치 아팠습니다.

 

 

책 읽는 것도 단계가 필요합니다.

제가 의지가 약한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고
이대로면 포기하고 손을 놔버릴 것 같았기에
아무리 초보라도 읽기 편한 쉬운 책을 찾았습니다.

내용을 파악하기 쉬우면서 재밌고 빠르게 읽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글자가 좀 크게 적힌
그런 책이 필요했습니다.

고르다 보니 어느새 저는 동화책을 손에 들고 
구매할까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동화책도 나름 재밌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려고 하는 말들
환상을 심어줄 만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
평범한 농담들이 주는 소소한 재미들
생각보다 동화책에 내가 모르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미처 잊고 살았던 것을 다시 일깨워주기도 했으며
내가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 아닐까 하는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소설책으로 넘어가서 

제가 읽었던 소설들은 항상 상상력을 자극했습니다.
실제 일어날법한 일들을 디테일하게 묘사했고
당시 상황에 몰입해서 화를 내 거나 웃거나 울었습니다.

살다 살다 소설을 읽고 눈물을 흘릴 줄은 몰랐는데
글로만 묘사된 이야기들은 눈으로 보는 드라마나
영화가 주는 감동과는 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제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안 되지만 그래도 책을 읽기 두 달쯤 됐을 무렵
이야기의 내용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원래는 같은 내용을 읽어도 두세 번 읽어야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읽으면서 생각하는 여유가 생겨서 한 번만 읽고도
전달하려는 내용이 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는 없습니다.

책의 내용 중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억지로 다 이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책 저자의 의도는 너무도 다양하기 때문에

대충 어떤 느낌이었는지만 알고 넘어가더라도

다음에 다시 읽었을 때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나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술문서 같은 경우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이해하려고

시간을 할애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장 써야 되는 기능만 알고 있더라도 무방합니다.

 

글을 많이 읽다 보면 글의 구조가 보이게 됩니다.

글의 문맥이나 순서를 파악할 수 있다면 

자기가 필요한 내용을 찾아내기 수월하고

자신이 알아야 하는 부분이 어딘지 알 수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게 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이 생기고

이는 회사에서 업무적인 부분에서도 적용됩니다.

 

간단한 일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이에 지식까지 더해진다면 큰 효과가 생길 것입니다.

 

만약 진심으로 나의 가치를 높이고 싶다면

책을 읽는 것은 권장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