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잡담 방

[소설책 추천] 아몬드

OmeGa2 2019. 12. 30. 15:18

나는 소설책을 좋아한다. 

소설의 내용에 맞는 상황을 스스로 상상하면서
읽어내려가면 몰입하며 감정이입도 되고
책한권을 다 읽으면 마치 내가 드라마 한 편을
다 본 것만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이번엔 최근 내가 읽었던 소설 중 한 권인
손원평의 장편소설 '아몬드'를 추천하고자 한다.

 

한 아이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나는 이야기가 왔다갔다 하는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두 이야기에서 나중에 하나로
이어질 때의 감동이나 재미를 느낄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집중력이 짧아서 하나의 이야기가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고 다시 돌아오는 구조는
떄로는 몰입을 방해하기도 하고 따라가기
힘든 적이 많았다.

하지만 아몬드는 한명의 아이를 기준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몰입하기 쉬웠고
이해하기 편해서 맘편히 읽었던 것같다.

 

감정을 느끼는것이 둔한 아이 

다른사람들보다 두려움,슬픔,기쁨 등
감정을 느끼는 것이 둔한 아이가 있다.


그래서 이 아이가 평범하게 살기 위해서는
각각의 상황에 맞는 대처법이나 느낌을
글로 배우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같은상황이라도 누구는 즐겁기도 하고
또 누구는 슬퍼할 수도 있으니 감정을 느끼는
기준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 아이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생각하면서 감정을 배우는 과정이
자신이 왜 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행동에 놀라기도하고 재밌기도 했다.

 

 

 내가 모르고 있는 내면의 감정이란 

감정이 둔한 아이, 두려움을 모르는 아이
이 아이가 하는 행동을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내가 하기 힘든 행동이 많았다.

나는 겁도 많고 부끄러움도 많다.
하지만 다른사람에게 그렇게 보이는 것이 싫었기에
겉으로는 당당한척, 용감한 척 하며 다른 사람을
속이고 있었고 그 행동이 나까지 속이고 있었다.

나도모르게 나를 속이고 있었으니 무슨 말을 해도
솔직하지 못했고 겉으로는 아닌 척 하고 있어도
항상 속으로는 답답했으며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것이
뭐였는지, 뭘 싫어했는지 잊어버린 것 같다.

 

 

나는 주인공이 부러웠다.

주인공이 큰 부자거나,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등 사실 부러울게 없었다. 

하지만 주인공은 위험한 상황이라도 두려움이나
불안감, 불필요한 걱정 등 부정적인 생각이
없었고, 그저 모르는것은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생각하면서 판단하고 즉시 행동했다.

그 결과가 항상 좋지많은 않았지만 그래도
불안해하며 아무것도 하지않고 숨어있는 것보다는
훨씬 좋았다고 생각한다.

 

나같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무언가 시작하기전에 걱정부터 하고
생각이 너무 많아서 하고싶은 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고민만 몇달째 하기도 했고

가진게 충분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이 불행하다고만

생각하기도 했다.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가장 불행한게 아닐까

지금부터라도 사소하지만 간단한 것 부터

조금씩 바꿔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