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일상 방

[대구]북구청 맛집 담선 닭곰탕

OmeGa2 2019. 12. 27. 15:52

대구 북구청 근처에 위치한 담선

추운 날씨에는 역시 뜨끈한 국물이 당기네요 

마침 전날 비가왔던 터라 따뜻한 국밥이나 칼국수 등 뭘 먹을까 고민하던 중

제가 평소에 자주가는 닭 온반 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닭 온반이라고 하면 조금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따뜻한 밥에 닭고기와 나물을 넣고 육수를 부어 먹는 함경도 지방의 음식인데요

쉽게 닭국밥이나 닭곰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눈에 봐도 차분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간판을 보고

외부에 동네가 조용해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저도 덩달아 차분해지네요

 달성초등학교 정문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요일은 영업을 안 한다고 합니다. 토요일이나

평일 저녁에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오전 11시 오픈 후 저녁 9시까지 영업합니다.

오후 3~5시 사이에는 재료 준비로 영업하지 않으니

시간대를 잘 맞춰서 가셔야 합니다.

 

 

 

밝고 차분한 분위기의 가게입니다.

햇빛이 잘 들어와서 가게 안이 원하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아침 일찍 11시가 지나자마자 가서

첫 손님이 되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드시고 있는 분이 한 3 테이블 정도 있었어요

아마 가득 찬다면 약 50명 정도는 앉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입니다.

 

내부에는 별도로 단체손님을 위한 것 같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홀에도 테이블 사이의 공간이 상당히 넓어서

지나다니는데 불편함은 없었어요

 

 

공깃밥도 셀프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김치, 깍두기 등 기본 반찬은 셀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밥은 별도로 추가 주문해서 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선 밥이 모자라다면 원하는 만큼

셀프로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대신 가져가신 양은 되도록 남기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온반과 음식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는데요

사소하지만 음식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이런 설명들이

친절하게 느껴지기도 하면서 왠지 

음식에 믿음이 가고 신뢰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가장 많이 나간다는 맑은 닭곰탕과 얼큰 닭개장

 

그중에 뭘 먹어볼까 고민하다가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저는

무난하게 닭곰탕을 주문했습니다.

 

얼큰 닭개장은 사장님 말씀으론 많이 매콤하다고 하시니

차마 주문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잘 드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일반 정수기 물이 아닌 보리차가 나왔습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보리차를 만나니 정말 반가웠어요 

이후 약  5분 정도를 기다리니 드디어 닭곰탕이 나왔어요

 

나오자마자 저는 반숙인 듯 한 계란을 보고 놀랐습니다.

삶은 계란의 반숙이라고 하면 흰자는 익어서 노른자만 반숙된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흰자 노른자 모두 푸딩같이 말랑말랑해 보이면서

국물에 풀어지지 않는 것을 보니 액체의 형태는 아니었어요

 

 

계란을 한번 터트려서 이리저리 섞어봤습니다.

흘러내리는 것을 봐서 액체로 보이지만 액체는 아닙니다.

마치 젤리 같은 식감에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이외에 닭고기와 숙주나물 아래에 밥이 들어있었습니다.

국물이 많으니 부족하다면 언제든지 밥을 리필해서

드시면 될 것 같아요

 

주인분이 워낙에 친절하셔서

주인분이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여유 있는 모습이

가게 분위기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좀 급한 성격인데 음식을 먹고 나니

한결 차분해져 있었습니다.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답답할 때 한 번씩 가서 음식을 먹으면

가라앉힐 수 있을 것 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